왕논의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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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발 이야기

[앱 개발 이야기] 혼자 개발하면서 느낀 것

ywangnon 2022. 6. 16. 15:01

혼자 개발하다보면 생각할 시간이 많아집니다. 개발에서부터 전체적인 방향까지 다양한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디자인을 다시 만들면서 개발 방향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짧지만 디자인을 공부하기 전에는 기능위주로 개발하였습니다. 사용자가 사용하든말든 나는 이런 기능을 공부하고 싶으니깐 그것과 관련된 앱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이렇게 디자인하는 것을 사용자는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근본적으로 이런 앱을 사용자가 사용할까? 라는 고민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혼자 개발하면서 고민한 것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목적이 분명해야한다

개발하는 앱을 사용하는 목적이 뚜렷해야 합니다. 제가 기능위주의 앱을 이것저것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결국 점수판앱이었습니다. 디자인을 떠나서 사용하는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경쟁하는 다른 앱들이 특정 스포츠에만 적용할 수 있는 점수판이거나, 너무 많은 기능을 제공하기에 근본적인 점수판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불편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기능들을 쳐내고 점수판과 히스토리 기록에만 집중하였습니다. 다른 앱들보다 잘 되는 개인앱들을 보면, 기본이 되는 기능만을 집중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앱들이 많았습니다.

 

2. 간단한 기능이 의외로 먹힌다.

간단한 기능 하나만을 원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여러분은 리모콘의 모든 버튼을 사용하시나요? 스마트폰의 모든 앱들을 사용하시나요? 기능은 많지만, 리모콘은 채널, 음량, 전원 정도만 많이 쓰고, 스마트폰은 전화, 문자정도만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기능이 많다는 것이 오히려 불편한 요소가 됩니다. 그래서 사용량이 많은 기능 두, 세가지 정도만 집중한 것이 잘 먹힐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목적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앱도 좋지만, 개인 앱으로 개발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네이버 앱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너무 다양해서 콕 집어서 얘기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뉴스를 보겠고, 어떤 사람은 웹툰을 보겠고 사람마다 목적이 다양하고, 네이버 앱은 그 목적을 이뤄줄만한 능력이 되는 앱입니다. 그러나 이런 앱을 개인이 만들기는 너무 어렵고 방대합니다.

 

3. 귀여운게 좋은 것이다.

기능만을 보았을 때는 다른 앱이 더 좋은 것 같은데, 사람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 앱들이 있습니다. 특히, 귀여운 캐릭터가 부각되는 앱들이 그렇습니다. 게다가, 고양이, 개, 곰 등 동물들이 부각되는 경우 앱스토어에서 동물 앱으로 묶어서 소개해주기도 합니다.

단순히 기능만을 넣는 것보다 귀여운 캐릭터를 간단하게라도 넣을 수 있다면 넣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